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추경예산안 국회 통과를 위한 조율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추경예산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불필요한 부분을 삭감한 뒤 이를 농어민·대학생·운수 종사자·노인 등에 대한 지원 예산으로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진지하게 경청한다는 자세지만 민주당이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해올 경우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 정책위의장은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분석한 걸 보면 4조9000억원 중 진짜 민생관련은 10% 정도"라며 "말로만 민생, 서민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저는 말로만 하는 걸 싫어한다"며 "이름부터가 고유가 극복을 위한 민생종합대책"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민주당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려는 카드가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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