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평균 취업경쟁률 얼마나 될까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09.07 11:40

경총 조사 26.3대 1…신입사원 10명중 3명 1년내 '퇴사'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경쟁률이 평균 26.3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어려운 경쟁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 10명 중 2명이상(23.7%)이 입사를 포기했으며, 입사 1년 내의 퇴사율도 27.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동향과 특징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구직자 100명 지원 시 서류전형은 12.3명, 면접은 최종 3.8명만 합격해 취업 경쟁률이 평균 26.3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취업 경쟁률이 30.3대 1, 중소기업 8.4대 1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 지원자 100명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11.9명이 합격할 수 있는 반면, 대기업은 3.3명만이 합격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어려운 경쟁을 뚫고 합격한 대졸 취업자들 중 상당수는 합격을 포기하거나 1년 이내 직장을 옮기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난 속에 기업들의 인력관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합격자의 입사 포기율은 23.7%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31.9%, 대기업 19.1%로 나타났다.


입사 1년 이내 퇴사율도 27.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의 36.6%가, 대기업은 21.0%가 1년 이내 퇴사했다. 지원자 100명 중 3.8명이 최종 합격하였지만 이중 2.9명만이 실제로 입사하고, 1년 후에는 2.1명만이 남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이는 임금수준 등 근무여건, 기업의 인지도 등이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입사초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퇴사는 비용부담 증가 및 신규채용의 어려움 등 경영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입사원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면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이 없는 2단계 전형 기업의 경우 100점 만점에 면접 61점, 서류 39점의 배점비중을 부여했다. 필기시험을 포함한 3단계 전형 기업의 경우도 면접 48점, 서류 28점, 필기 24점으로 면접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대졸신입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조직적응력 및 협동심'(27.1%)을 꼽았다. 이어 △업무전문성 및 창의성(25.4%) △적극성과 성취욕(24.6%) 등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으며 △학점 및 영어성적(3.3%)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최근 학점 및 토익점수의 인플레 현상으로 평가요소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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