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9·11…금융시장 분수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07 12:25

쿼드러플위칭데이 2.9조 물량 청산가능…방향성 결정 변수

이번주 국내증시는 오는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지수옵션ㆍ개별주식선물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향후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9월 금융위기설의 진앙으로 알려진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일 대처 여부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9월 대란설 우려가 확산되며 약세흐름을 나타냈다.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도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랬다. 다만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1400선 지지에 성공했다.

이번 주에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전인 10일까지는 1400선 지지를 위한 눈치보기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일과 쿼드러필위칭데이가 겹쳐있는 11일 이후 금융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보유채권은 만기 물량 가운데 9일 6800억원, 10일 5조원 등 2거래일간 5조6800억 원이 집중돼 있다. 정부는 상환자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이번 주 열릴 예정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된다. 일단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유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9조 406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매수차익잔액의 청산이 어느정도 이뤄질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쿼드러플위칭데이에서 매수차익잔액의 최대 청산 가능물량은 2조9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일을 잘 넘기면 국내증시를 위축시킨 '9월 대란설'은 우려에 그칠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물도 소진되고 나면 시장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관의 현금비중이 높고, 국민연금의 매수여력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마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 수준으로 매력도가 높은 편"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증시의 안도랠리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도랠리'가 예상되긴 하지만 추세 전환의 관건은 글로벌 경기의 흐름으로 압축된다.

마 연구원은 "장기적인 주가의 향방은 경기가 관건"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장기적인 추세전환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불확실성이 사라진다해도 안심할 상황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불안이 가중된 수급과 펀더멘탈, 투자심리까지 모두 단기간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시장의 안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여전히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별탈없이 금융시장 불안 요인들이 제거될 것으로 희망하지만 경계의 시각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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