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발행, 금통위-대통령은 국민과 대화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9.07 16:32

[정책프리뷰]'9월 위기설' 소멸여부 등 대형이벤트 집중

-9~10일 외인보유 채권 만기 집중
-10~11일 외평채 해외 발행 로드쇼
-9일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11일 금통위 등 이어져

이번 주도 혼란에 빠진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이 평온함을 되찾을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던 '9월 위기설'이 과연 실체가 있는 시나리오였는지가 판가름난다.

1차 고비는 5조6800억원의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9~10일이다. 정부는 상환자금 여력이 충분해 10일이 지나면 9월 위기설이 자진 소멸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연일 관련 브리핑을 자청하는 등 이번 사태 진화의 총대를 멘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도 필요 없고, 외채가 일시에 빠져나가는 소설적인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정부는 또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갖고 10~11일 사이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해외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시 적용되는 금리는 국내 기업이 외화를 빌릴때 기준금리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특별히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외평채 흥행 성공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평채 발행 결과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공식 발표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물가상승 요인이 아직도 충분하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애드벌룬을 띄워왔지만 금리가 현재(5.25%)대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일단 물가에 위협적인 요소가 됐던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60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1100원대로 주저 앉았다. 물가상승의 근원적인 배경이었던 국제 유가는 100달러(두바이유 기준) 대로 내려갔다.

여기에 최근 일부 대기업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이 크다는 점도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서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일반 국민 100명과 전문가 패널 3명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9월 위기설'이 허구임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경제불안을 합심해서 극복하고 다시 고도성장의 길로 나아가자고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대형 이벤트'를 거쳐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를 벗어나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글로벌 달러강세와 외국의 투기세력 개입 등 외부적 불안요인이 상존해 크고 작은 부침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길을 모으는 경제지표로는 8월 소비자전망조사(8일)와 8월 고용동향(10일)이 있다. 올초부터 꾸준하게 이어진 물가 급등과 경제불안, 자산가치 하락, 가계대출 증가 등이 겹쳐 6개월 후의 소비자기대지수도 반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이 전달(5.9%)에 비해 약간 내려갔지만 워낙 소비심리가 위축돼 별다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용도 마찬가지로 경기 부진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어 크게 기대를 하기 힘든 형편이다. 8월 신규 취업자수도 정부가 하향 수정한 목표치 20만개를 크게 밑돌게 확실시된다. 7월 취업자수는 15만3000명이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워크페어'(Workfare)를 강조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부는 8월 고용동향 발표에 맞춰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 중 일환으로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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