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장비시장 '멍석' 깔렸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9.08 08:30

삼성전자·포스데이타, 정부 활성화 정책에 특수 기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 대한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발표되자, 삼성전자포스데이타 등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이 와이브로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오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와이브로에 음성통화를 허용하고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해 와이브로 시장을 활성화시켜 일자리 창출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미국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도 와이브로 상용화가 임박해있고, 다른 해외사업자들도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와이브로 장비수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의 계획대로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되고 사업자도 3개로 늘어나면 국내 와이브로 투자규모는 2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각각 8000억원을 데이터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하려면 여기에 추가로 수천억원씩 투입해야 한다. 와이브로 사업자가 추가로 1곳에 선정되면, 이 사업자는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은 제품구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와이브로 장비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 스카텔에 와이브로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삼성전자가 장비를 공급한 일본 UQ커뮤니케이션도 내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도 KT가 인수한 우즈베키스탄의 와이브로사업자인 슈퍼아이맥스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슈퍼아이맥스는 타슈켄트 등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와이브로 장비 업체들은 미국의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이 9월중에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세계적으로 와이브로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와이브로 상용화 일정을 6개월 가량 미뤄오던 스프린트넥스텔은 최근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와이브로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와이브로 장비업체 관계자는 "와이브로에 음성통화 기능이 탑재되면 현재 2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입자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와이브로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한편, 4세대 기술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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