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영어사용 의무화' 2주만에 철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9.06 14:07
↑LPGA에 활약중인 박세리, 박인비, 오지영(왼쪽부터)
영어를 못하는 선수를 출전 정지시키겠다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의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이 2주 만에 철회됐다.

캐롤린 바이븐스 LPGA 투어 커미셔너는 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올 연말 수립 예정인 선수대책에서 영어사용 의무화 정책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븐스은 "영어 사용 의무화와 관련된 벌칙 규정을 무효화하기로 했다"며 "모든 선수들을 위한 비즈니스 기회를 증진시키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PGA 영어사용 의무화 방침이란 LPGA 투어 선수를 대상으로 영어 구술 평가를 실시해,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는 2년간 투어 참가를 정지시키는 방침을 말한다. 주요 외신들은 LPGA가 지난달 말 한국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러한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LPGA는 당시 비즈니스 기회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소속 남자선수들이 '차별정책'이라고 반발하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즈는 "중요한 건 능력이지 언어 기술이나 출신 국가가 아니다"라며 "LPGA 영어사용 의무화는 자멸행위"라고 꼬집었다. LA타임즈도 "이번 정책은 특정 집단(한국계 선수)을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현재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박세리, 박인비, 오지영 등을 비롯해 모두 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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