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삼성電, 간만에 체면치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05 15:42

샌디스크 인수검토 1400선 방어…조선·철강은 비용증가로 약세

코스피지수가 해외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버팀목으로 나서면서 종가기준 140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장초반 다우 등 미국 뉴욕증시의 3% 급락과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하락가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재로 장중 1393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미국 샌디스크 인수 검토가 나오면서 국내증시는 하락폭을 줄여 1400선을 지탱하는 등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피지수는 5일 전날에 비해 22.05포인트(1.55%) 내린 1404.38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9월 첫째주를 맞아 주간 단위로는 4.7% 내렸다.

이날 증시는 미국증시의 급락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초반 약세 영향을 받아 장초반 1400선을 밑돌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플래시 메모리카드 제조업체인 샌디스크사에 대한 인수검토를 하고 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에 비해 4.3% 급등한 53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후반 들어 외국계증권사를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 대비 1.2% 오른 52만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0.8%를 차지하는 대장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지수도 개장전 폭락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그나마 선방했다.

장초반 소폭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1040원에서 1099원 사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다 하락으로 가닥을 잡아 전날에 비해 11.2원 급락한 1117.8원에 마감됐다.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30원가까이 내렸다.

증시와 환율 등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케 했던 요소들이 진정세를 보이는 기미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2435억원을 순매도했다. 1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30억원과 89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은 이날도 122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3% 이상 급락했고, 조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POSCO는 전날 대비 4.5% 내린 4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현대중공업도 3.9% 하락한 22만1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큰 폭으로 마감됐다.

철강과 조선주들의 내림세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POSCO가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해외에서 구입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 탓이 큰 것으로 ㅣ적됐다. 여기에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가 조선산업에 밀려들면서 동반하락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는 항공주와 해운주들도 하락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340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57개였다. 보합은 92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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