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 중국 대표 브랜드 뺏길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9.05 11:43

中누리꾼 "코카콜라 휘위안 인수가 너무 싸"

코카콜라가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휘위안 주스를 인수키로 한 데 대해 중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다. 전날 중국 정부가 코카콜라에 대해 반독점법 조사를 벌이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인수가격이 너무 낮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코카콜라의 휘위안 인수로 국가적인 브랜드가 외국기업에 넘어가게 됐다"며 "중국인들은 특히 인수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고 느낀다"고 보도했다.

시나닷컴의 여론 조사 결과 중국내 누리꾼들 가운데 15.5%는 인수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느낀 반면 절반에 가까운 46%는 너무 싸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9%만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으며 31.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3일 휘위안 주스를 24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가는 179억 홍콩달러로, 주당 12.2홍콩달러에 인수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휘위안 종가인 4.14홍콩달러의 3배에 이르는 액수다.


코카콜라 홍보 담당자인 브렌다 리는 "인수 가격은 시장 분석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외국기업의 중국기업 인수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코카콜라의 인수 계획이 보도된 뒤 휘위안은 지난 3일 사흘새 164% 급등한 10.94홍콩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코카콜라가 상무부 관계 부서로부터 반독점법에 의거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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