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강금원 6일 사돈맺는다…盧는 주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9.05 10:33
오는 6일 충북 충주에 있는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결혼식이 '친노(친 노무현) 동창회'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혼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사돈을 맺게 된 두 가문과 주례자 때문. 신부의 아버지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고 신랑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장남이다. 두 사람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오랜 후원자로 대표적 '친노' 인사들이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결혼식 주례자로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등장한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퇴임한 뒤 결혼식 주례를 맡는 건 처음이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시차를 두고 열리는 강 회장의 딸 결혼식에서도 주례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날 결혼식은 가족 위주로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식이 알려지면서 이젠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상당수 참석할 분위기다. 자연스레 친노 진영 회합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돈다.

한편 시그너스 골프장은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 회장 소유다. 강 회장은 야외 결혼식을 치르기로 하고 이날 하루 9홀 한 코스는 예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곳에서 강 회장은 오후 3시 장남 결혼식을, 오후 5시 딸 결혼식을 한꺼번에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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