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어려울 것...수리 중요"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9.04 16:22

9월 수능 모의평가 실시..."난이도 6월 모의고사 수준"

4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13일 치러질 수능 본 시험도 다소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평가원, "수리'가' 어렵게 출제" =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 영역별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 수능에서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있었던 수리 '가'형에 대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면서도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 등의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는 것과 EBS 수능방송과 연계한 문항 출제에도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6월 평가와 비슷한 난이도" = 평가원은 "전체적인 난이도를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맞췄다"고 밝히고 있지만 입시전문기관들은 그 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올해 수능은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리 영역이 상위권을 변별하는 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또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게 출제됐으며 이번에도 수리영역이 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중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기 위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가 다수 출제돼 문제풀이 과정에서 시간 부족을 느낀 수험생이 많았을 것"이라며 "17일 수능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수리영역의 과목 변경을 고려하는 수험생들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권, 고난도 문항 대비 필요" =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의 경우 고난도 문항과 신유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등급제에 비해 작은 점수 차이로도 합격이 갈릴 수 있는 만큼 모의평가 문제 풀이 등 많은 훈련을 통해 낮은 배점의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고난도 문항 1~2문제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으므로 고난도 문항과 신유형 문항을 중심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2학기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대학별고사 준비와 수능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시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은 수능과 학생부 준비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62만명 응시...26일 성적 통보 = 한편 이날 모의평가는 전국 2020개 고등학교와 233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으며, 언어 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모두 62만29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평가 때보다는 293명 줄어든 규모로 재학생은 9310명 줄어든 53만7296명, 졸업생은 8990명 늘어난 8만2733명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수리 가형 지원자가 15만513명으로 6월 평가 때보다 2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은 46만3882명이 지원했다.

평가원은 8일 오후 6시까지 5일 동안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7일 오전 11시 확정된 정답을 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성적은 9월 26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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