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유상증자는 '상한가' 재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9.04 16:04

팍스메듀, 티이씨 유증발표후 상한가..기업 인수와 수익성 개선 목적

코스피 대형기업들은 유상증자로 잇단 하한가를 보인 반면 코스닥기업은 유상증자가 주가상승에 호재가 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제3의 기업을 인수해 수익성 다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팍스메듀는 유상증자를 통해 13억원을 확보해 미리내시스템을 인수할 예정이다. 미리내시스템은 시스템통합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흑자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메듀는 지난달말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42억원을 모은 뒤 이를 IT기업 버츄얼솔루션을 인수하는데 썼다.

이날 팍스메듀는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45원까지 오르며 상한가(13.95% 상승)로 마감했다.

티이씨도 이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60억원을 마련해 비상장기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티이씨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힐 수 없지만 흑자가 나는 기업으로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이씨도 이날 435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한가(14.47% 상승) 행진에 가세했다.


삼미정보시스템도 대규모 유상증자로 우리담배 지분 인수에 나선다. 삼미정보는 일반 공모로 330억원을 확보한 뒤 이중 280억원을 우리담배 지분(10.30%, 1020만주) 인수에 쓸 방침이다.

이같은 유상증자에 대해 평가는 엇갈린다.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한계기업의 몸부림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피인수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시장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상증자 재료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금조달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데다 피인수기업의 사업구조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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