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넷북 시장 철옹성 쌓나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9.04 16:36

아톰 넷북 사양, 대폭 업그레이드..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

↑아수스 신형 Eee PC 901

최근 HP, 델, 고진샤,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잇따라 넷북 시장에서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초창기 넷북 시장을 주도해온 아수스가 과감한 시장 수성전략에 돌입했다.

아수스코리아는 4일 30GB 외장 하드디스크가 번들된 'EeePC 901'과 160G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EeePC 1000H'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지난 6월 출시된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넷북으로, 출시 3개월만에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된 것이다.

아수스 'EeePC 901'는 8.9인치형 넷북으로, 당초 하드디스크 대신 12GB SSD를 탑재했으나, 이번에 제품 패키지 내에 Eee PC 전용 30GB 외장 하드디스크가 번들로 제공되면서 저장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또 10인치 넷북 'EeePC 1000H'도 기존 80GB 하드디스크 대신 160GB 하드디스크로 대폭 업그레이드시켰다.

아수스코리아 케빈 두 지사장은 "이번 신형 Eee PC 출시는 지난 6월에 처음 출시한 이후 저장공간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절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아수스의 사양 업그레이드가 후발 경쟁사들의 맹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특단의 시장 방어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수스, MSI 등이 먼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넷북이 당초 기대에 비해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자 최근 HP, 델, 고진샤, LG전자, 삼보컴퓨터 등대부분의 메이커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 시장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수스의 이번 사양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901'과 '1000H' 등 신형 제품 출시가격은 각각 57만9000원, 64만9000원으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제품 출시 3개월만에 동일한 가격대에 기존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사례는 이례적인 일이다.

아수스는 이번 신형모델들을 9월 초부터 시장에 순차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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