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자원확보 소홀하면 안돼"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9.04 15:24

강영원 사장 "중동과 중앙아시아 중심 개발"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4일 "유가가 하락했다고 자원확보에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과천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비축도 중요하고 자주개발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자원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시들 것을 우려한 것이다.

강 사장은 신규 광구 확보 계획을 묻는 질문에 "탐사광구와 생산광구가 함께 있는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자주개발률 40%를 달성하려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가장 개발이 덜 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캄차카 탐사광구 관련해 강 사장은 "자주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할 필요가 없다"며 "로즈네프트가 준 제안을 그대로 받지 않고 우리의 요구를 많이 담아 제안했다"고 말했다.


서캄차카 탐사광구 개발사업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와 석유공사가 주축인 한국컨소시엄이 6대 4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법인이 추진중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일 탐사 라이선스를 잃어 무산됐으며 최근 로즈네프트가 한국컨소시엄에 지분율 낮춰 재추진을 제안했다.

강 사장은 "모든 유전개발계약에는 수익보장 조건이 있는데 더 많이 받아 내는 걸 고려하고 있다"며 "두성호(시추선) 등 탐사비용은 보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시추선은 우리 탐사에도 쓰지만 자체가 사업"이라며 "시추선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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