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 후 해외조달 늘 듯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09.05 11:55

"공기업 발행금리, 외평채 발행금리보다 100bp 높을 듯"

이 기사는 09월04일(14: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완료 되는대로 국내기업들도 외화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외화차입 규제 완화로 원화사용 목적의 외화조달이 가능해진 공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에 앞장설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전망했다.

4일 시중은행 외화조달 관계자는 "정부의 외평채 발행 금리가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 발행에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것"이라며 "외평채 발행이 완료되는 9월 둘째 주 이후 국내 기관들이 해외채 발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원활한 외평채 발행과 유통시장에서 외평채의 활발한 유통을 위해 외평채 발행 전후 1주 동안은 국내기관들이 해외채 발행을 자제 한다"면서 "국내기관들은 9월 넷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채를 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중은행들보다는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정부 외화차입 규제완화로 외화조달이 가능해진 공기업들이 먼저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발행금리 면에서는 시중은행들보다 공기업들이 여유가 있어 외화조달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달러 자금을 원화로 스왑하는 것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원화를 바로 조달하는 것보다 여전히 비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공기업 외화조달 담당자도 "스왑베이시스(통화스왑금리와 이자율스왑금리간 차이)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최소 50bp 정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해외채권을 발행하지 않아 새로운 투자자 모집을 위해 9월 넷째 주에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채권을 바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공기업들의 발행금리가 외평채 금리보다 100bp정도 더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등 원화사용 목적으로 달러를 조달하는 공기업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 위해 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해외채 발행을 10월로 연기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바클레이즈와 도이치, 데파뱅크, 메릴린치,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9월에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권고에 따라 10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들은 기존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로드쇼 없이 바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경우 해외채 발행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채 발행 시기를 외평채 발행 이후로 보고 있다"면서 "로드쇼 없이 바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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