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임직원에 '큰절'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09.04 14:46

취임 10주년 기념식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큰 절을 올려 화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1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갑작스레 참석한 임직원들을 향해 큰 절을 했다.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SK㈜ 박영호 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전ㆍ현직 임직원 30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10주년 기념사 후 예고없이 "(SK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로 인해)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그룹의 회장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고 회고한 뒤 "저와 SK그룹이 역경을 딛고 지금의 위치에 오게 된 것은 전ㆍ현직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도움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SK가 이룬 이 모든 성과에 대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제가 감사를 표하는 방법은 말로 하는 것보다는 큰 절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면서 즉석에서 큰 절을 했다.


최 회장의 급작스런 큰절에 300여명의 임직원 전원이 기립해 절을 받았고, 회사 성장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린 최 회장의 말에 코 끝이 찡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최 회장은 평소 임직원과 테니스를 즐기며 같이 땀을 흘리고, 싸이월드에서 사용되는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를 임직원들에게 나누어 보내는 등 격의 없는 행동으로 임직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그 참석자는 덧붙였다.

최 회장은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8월 26일 타계함에 따라 SK에너지와 지주회사인 SK㈜로 분리되기 전 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SK㈜의 회장으로 1998년 9월 1일 취임하면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그의 취임후 10년간 SK그룹은 자산규모(72조원)가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지배구조 개선으로 투명경영이 정착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