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준공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09.04 11:03

국내에도 발전용 연료전지시장 본격 개막..2012년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에도 발전용 연료전지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포스코는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에서 연간 50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차세대 고효율 친환경에너지로 태양광, 풍력 등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평가된다.

포스코가 건설한 연료전지 공장은 세계 최대로 기존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FuelCell Energy)사 공장의 2배다.

여기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일반주택 약 1만7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연료전지사업 참여를 준비해 지난해 2월 연료전지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FCE사와의 제휴를 통해 준공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미국 FEC사의 제품을 들여와 수요자에 공급해 왔다.

포스코는 앞으로 핵심설비 부분에 대해 독자기술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2012년부터 글로벌시장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의 사업의 글로벌 비즈니스화를 실현하겠다"며 "포항을 세계적 연료전지 사업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들어 발전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크다.


또 수백 kW부터 수백 MW까지 용량 조정이 자유롭고, 야외, 지하, 건물옥상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수소를 LNG가스를 활용해 발생시킬 경우 발전 단가가 화력 발전의 2배 정도로 높지만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할 경우에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연료전지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는 연료전지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8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정부와 기업들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준공한 공장 인근에 오는 2011년까지 50MW 규모 공장 1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한편 전문 연구센터를 세워 RIST(포항산업 과학연구원),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고, 생산원가가 20% 이상 낮은 차세대 연료전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상득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3대 분야는 우리의 신성장동력과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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