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신 매도공세로 다시 하락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9.04 09:42

1400선 바닥인식 부상…국민銀 영향 은행업종 급등세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1% 넘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를 제외한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닛케이지수마저 하락세로 출발하면서 전날의 상승기세를 상실했다.

다음주 쿼드러플위칭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증시 안전판으로 부상한 연기금마저 주식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시장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오전 9시24분 현재 전날에 비해 13.49포인트(0.95%) 내린 1413.40을 기록하고 있다.
1421.16에 개장한 뒤 개장가를 고점으로 굳히고 1409.33까지 1.23% 하락했다.

투신권이 95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나흘 연속 순매도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악재다. 투신권은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식매수를 주문하면서도 로스컷 물량을 연이어 내놓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투신의 순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50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5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비차익거래가 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2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기금까지 개장초 31억원 순매도하고 있어 프로그램이 지수 안전판 역할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개장초 주식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물론 순매수를 정착시키지 못하고 순매도를 오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이지만 순매도 중단만으로도 수급부담을 덜 수 있다.

지수 1400선이 바닥으로 인식되고 9월 위기설도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1134원까지 급락했다.

곧바로 1150원까지 급상승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 상승세도 마무리 국면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 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8% 급등했던 건설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업종은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확정되면서 국민은행이 6% 넘게 급등한 영향을 받으며 3%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 영향을 받으며 2%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6% 급락중이며 LG전자, 하이닉스 등 전날 회복됐던 IT전자가 초반부터 약세로 치닫고 있다.

국민은행과 함께 우리금융도 2% 넘게 오르고 있으며 포스코는 전날보다 1% 더 큰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던 강원랜드는 5% 상승하고 있다.
최근 장세에서 이틀 하한가를 치면 바닥을 봤다는 게 반복해서 입증되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해 322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49개다. 보합은 73개 종목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