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볼보개혁' 칼 뽑았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9.04 07:53

인수후 처음으로 비스웨덴인 CEO 임명

포드자동차가 마지막 남은 유럽 브랜드 볼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2일 영국 태생의 스티븐 오델(53)을 볼보 새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 1999년 포드가 볼보를 인수한 이후 비스웨덴 출신 CEO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는 포드의 고급차 전략 실패의 중심에 서 있다. 포드는 2006년 영국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 등을 인수하며 이들이 볼보와 함께 회사의 고급차 매출을 3분의1 이상 늘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볼보는 참패를 맛봤고 결국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을 모두 되팔았다.

지금 포드에게 남은 유럽 브랜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볼보뿐. 하지만 고유가와 경기 둔화 등으로 볼보의 반전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처분하기도 어렵다. 2002년 이후 스웨덴 크로네화는 달러를 상대로 강세를 거듭했고 그 결과 볼보 매각으로 인해 포드가 입어야 할 손해 역시 하루하루 늘어가고 있다.

이에 포드는 인수 후 4번째 CEO이자 첫 비스웨덴인 CEO를 내세워 볼보의 완전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오델 임명은 또 그간의 부진에 대한 자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

볼보는 1999년 볼보를 64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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