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CB 흥행실패..신영證 부담 확대

더벨 김용관 기자 | 2008.09.03 19:58

가집계 청약률 0.67대 1...미달 물량 떠안아

이 기사는 09월03일(19: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흥행몰이에 실패했다. CB 청약률이 70%에도 못 미쳐 미달된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 신영증권의 부담이 커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CB 청약률은 0.67대 1(가집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이번 CB 발행과 관련,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미달 물량 1650억원 어치를 자체 자금으로 인수해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환가격이 2만4960원으로,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부담이 청약률 미달로 현실화됐다"며 "특히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발행 자체는 무난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1% 급등한 1만9100원에 마감했다.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을 비롯해 산업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IBK증권 등 7개사가 지난 2~3일 이틀간 청약을 받았다.


이번 CB는 5000억원 규모로, 5년 만기, 30%의 전환 프리미엄, 만기보장수익률 5.8%, 표면수익률 3.0%로 발행된다. 발행 후 1개월 뒤부터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고, 특히 발행 3년째 되는 날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6년 발행된 CB 4억7000만달러 가량의 풋옵션 행사기간이 오는 9월29일 돌아옴에 따라 이에 대한 상환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회사측은 국제금융시장에서 8억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해 5억달러는 2006년 발행분의 풋옵션 행사에 충당하고 나머지 3억달러를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국제시장 여건이 원활하지 못함에 따라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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