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식스왑 통해 신사업 진출 러시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9.03 18:06

코닉시스템, 다산네트웍스, 프리지엠 등 수익성 개선 승부수

코스닥기업이 비상장사나 계열사와 합병을 선언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같은 합병은 주식교환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인수자금을 들이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닉시스템은 아태위성산업과 1대 0.95의 비율로 주식 합병을 결정했다. 아태위성산업의 자본금(48억원) 만큼 코닉시스템은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코닉시스템은 LCD 장비업체로 최근 LCD 전방산업 불황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닉시스템은 이번 합병으로 위성 휴대폰 제조는 물론 인공위성 제조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코닉시스템 관계자는 "아태위성산업은 별도의 공장설립을 하지 않아도 돼 시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코닉시스템의 경우 인공위성 제조라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회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도 계열사인 다산티피에스와 인수자금을 쓰지 않는 합병을 결정했다. 다산티피에스는 지난해 2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로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지엠도 계열사인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해 영화 및 음반 제작에 뛰어든다. 프리미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액 177억원, 순이익 3억원을 올린 흑자기업이다.

이밖에 파라다이스도 최근 100% 자회사인 파라다이스호텔 도고와 합병해 스파사업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회사 합병은 특별한 자금부담 없이 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어 주가에도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합병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고 합병 효과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