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지도' 포털의 새 수익모델로 부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9.06 10:20

[Digital Life]웹지도 '강남역' 치면 주변맛집·옷가게 등 검색·광고효과

국내외 포털 업체들이 잇따라 웹 지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종이 지도를 인터넷에 옮겨 놓은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처럼 포털 업체들이 웹 지도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포털의 차세대 수익 모델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지도를 통해 생활밀착형 광고를 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돈'되는 웹지도 네티즌 유입효과도 커

포털이 처음 생겼을 때 포털의 주요 수익원은 배너광고였다. 여기에서 진화한 것이 현재의 검색광고다. 현재 주요 포털들의 주 수익원이 바로 검색광고다. 그러나 검색광고는 키워드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한계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지도 서비스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수익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길을 찾기 위해 특정 지역을 검색했을 때, 주변 지역까지 덩달아 광고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남역'이라는 키워드를 지도에서 검색했을 때, 강남역 주변의 맛집과 옷 가게 등이 덩달아 검색되는 효과다. 기존 검색광고에서 광고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맛집'과 관련된 키워드를 사용자가 직접 검색해야했지만, 지도 서비스에서는 보다 광범위하게 광고 노출 효과가 나는 셈이다.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은 야후코리아나 파란닷컴이 지도 서비스에 적극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야후코리아와 파란닷컴은 다른 포털에서는 적용하지 않은 위성지도나 항공지도를 선보이는 등 잇따라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검색 광고가 텍스트 위주의 광고에 그친다면 지도를 통한 광고 효과는 비주얼적으로도 강점이 있다"며 "지도를 통한 사용자의 유입도 크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 포털 웹지도의 진화, 어디까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포털의 웹 지도는 놀랄 만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구글이 처음으로 위성 지도를 출시했을 때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구글의 위성 지도도 '구제품'에 불과할 정도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포털 웹지도의 진화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지도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우일 야후 거기팀 팀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웹지도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 브라우징(모바일에서 인터넷의 실제화면을 구동하는 것)과 와이브로가 일상화되면서 '걸어다니는 지도'로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팀장은 "지도상의 업체를 클릭했을 때 자동으로 화면이 넘어가도록 하는 서비스 등 지도 서비스가 포털의 '그릇'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이 밖에 일상 생활에서 약도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자동으로 약도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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