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2008년도 기등재 의약품 목록 정비 대상 품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평가대상으로는 고혈압, 순환기, 소화기, 소화성궤양, 장질환, 골다공증 등 6개 효능군 3729개가 최종 확정됐다.
여기에는 대웅제약의 '올메텍'과 '우루사',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플라비톨', 종근당 '애니디핀',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암로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LG생명과학의 '자니딥' 등 제약사별 주력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시장규모가 큰 고혈압과 순환기계용 의약품이 평가대상에 포함되면서 대부분 제약사의 매출 1위 제품이 줄줄이 약가 인하 대상에 오른 것이다.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대상이 되면, 비슷한 효능의 다른 약과 효능 및 가격을 비교해 경제성이 떨어질 경우 보험목록에서 삭제되거나 약가가 인하된다.
주력제품 대부분이 전문약인 상황에서 보험목록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사실상 시장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약값을 인하해 살아남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최근 한국제약협회는 대통령 탄원서를 통해 기등재약 평가사업이 가혹한 처사라며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심평원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고지혈증치료제의 평가는 제약업계 및 의료계의 반발로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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