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준비 재래시장에서 하세요"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8.09.05 12:07
한가위 준비에 분주해질 때다. 가족이 모인다는 기대가 큰 반면 물가상승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차례상 차리는 비용이 여느 해 보다 늘었다. 싸고 인심좋은 가까운 재래시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재래시장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고객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2만원 이상만 구입해도 무료배달서비스를 해 주는 곳도 많다. 팔씨름 대회 등 흥겨운 잔치는 덤이다.

지방 특산물이나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직거래장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는 추석 전 하루 정도 날을 잡아 자매결연도시와 함께 직거래장터를 연다.

◇재래시장, 새단장하다

추석을 맞아 새 단장을 하고 서민들을 맞는 재래시장들이 눈에 띈다.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시장은 아케이드와 대형 조명 및 전광판 등을 설치해 현대화사업을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26억8200만원이 들었다.

진입로 및 우수관로,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 정비, 소방도로 확보 및 소방시설 설치, 전신주ㆍ통신주 정비 및 이설 등을 마쳤다.

강북구는 지난 2003년부터 노후화되고 불편한 재래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아스콘 도로 포장, 점포 및 간판 정비 등 시설 및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해 재래시장을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공간으로 만들었다.

양천구는 전통시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02년 이후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케이드 지붕 설치, 아스콘 도로 포장 등을 해왔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위생시설 등도 개선해 왔다.

또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고객관리와 판매전략, 점포꾸미기 등 현대적 경영 마케팅 기법을 교육하고 고객쉼터와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성화 정책을 펼쳐왔다.

◇직거래장터도 열린다

강남구는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SETEC, 옛 서울무역전시장)에서 9일 연다.

강남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강화군을 비롯 42개 지역 50여종의 특산물을 선보인다. 강화의 인삼, 가평의 잣과 송이버섯, 철원의 오대쌀, 군산의 된장과 고추장, 여수의 갓김치, 상주의 곶감, 담양의 매실고추장, 진안의 한우, 함평의 멸치와 미역, 울진의 오징어 등이 한 자리에 모인다.

당일 직거래 장터에서 구입하는 물품은 전문 택배회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배달한다. 이 날 장터에서 판매하는 각 물품은 농어민이 직접 생산한 물품으로 시중에 비해 10%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성동구에서도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앞 광장에서 추석맞이 농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성동구는 자매결연지인 경남 하동, 충남 서천, 충북 진천, 전남 담양, 전남 함평 등으로부터 공수해온 우수 농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관내 중소기업으로부터 김치 등 우수한 제품을 지원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새마을 부녀회 및 여성단체연합회에서 마련한 의류, 생활용품,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한다.

제과제빵봉사단에서 직접 만든 영양빵과 파운드케익, 쿠키 등도 이번 장터에서 판매되며 화성영아원, 성동푸드마켓,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기금마련을 위해 운동화, 의류 등을 판매한다.


성북구도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구청 임시청사 옆 주차장에서 전국 7개 자매결연 도시에서 올라온 약 85개 종류의 우리 농수축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15% 싸게 판매하는 장을 마련한다.

판매 품목은 쌀, 잡곡, 과일, 소고기, 돼지고기에서부터 복분자주 더덕술 담양민속주 등의 주류, 미역 김 오징어 황태포 다시마 까나리액젓 등의 수산물, 그리고 된장과 고추장, 생더덕, 꿀, 한과, 제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양천구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직거래장터를 양천공원에서 개장한다. 곡류, 과실류, 젓갈류, 제수용품 등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우수 농ㆍ수 특산물 90여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양천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부여군, 전남 순천시, 전남 화순군, 인천 강화군, 전북 무안군, 충남 홍성군등이 참여한다.

대규모 기름유출 피해지역인 서해안에 속해있는 경제살리기 위원회 소속인 충남 보령시와 전남 영광군도 함께 참여한다.

◇자동차 무료 점검도 받으세요

각 자치구에서는 온 가족의 안전한 고향방문을 위해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양천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양천문화회관 앞에서 실시한다. 자동차부분정비조합양천지회의 협조를 받아 자동차정비사 2급이상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정비사 20명으로 점검반을 구성했다.

엔진, 에어컨, 타이어, 윤활유, 냉각수, 전구류, 밧데리상태, 벨트류, 배기가스 점검 등의 일상점검을 무료로 실시한다.

무료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돼 단순정비 이외의 정비를 요할 때에는 차량 소유자가 원하는 정비업체에서 정비할 수 있도록 점검표를 작성 배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각종 이벤트도 풍성

재래시장에서는 팔씨름대회나 풍물놀이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노룬산골목시장이 4일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제일 먼저 전통시장 이벤트의 막을 열었으며 중곡제일골목시장은 8일부터, 자양골목시장은 9일부터 전통시장 이벤트를 시작한다.

주부팔씨름 대회, 전품목 반짝세일, 의류 무료수선행사, 전통머리 시연 및 무료 헤어서비스, 송편빚기, 특판세일, 보너스쿠폰 행사 등이 준비됐다.

마포구의 망원월드컵시장은 10일까지 제수용품과 농산물 등을 할인 판매한다. 어린이 국악공연, 어린이 태권도 시범 등의 이색행사도 진행되며 상품 구매 시 시장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권도 제공한다.

강북구에서는 수유골목시장에서 투호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진행된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주방용품, 냉장고 물통, 폴더형 계산기 등 사은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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