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본급 8.5만원 인상ㆍ2교대 합의"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9.02 21:57

(상보)성과급 300%+300만원 지급·내년 9월부터 주간 2교대

현대자동차가 노사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61%), 성과급 300%+300만원 지급, 8+9시간 주간연속2교대제 등을 골격으로 한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는 올해 비록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에는 실패했지만 94년과 작년의 무분규 타결을 제외하고 그 동안의 노사협상을 통틀어 역대 최소인 4일간의 부분파업에 그쳤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금속노조현대차지부장 등 양측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2일 타결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오는 4일 오전 8시부터 정오(12시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 지급은 △상반기 경영실적 향상 △J.D Power사 내구품질조사(VDS) 베르나 소형차부문 1위 등극 △J.D Power사 내구품질조사(VDS) 현대차 일반브랜드 6위 도약(2000년 22위) 등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임금협상의 최대 난제였던 주간연속2교대는 당초 방안대로 8시간+9시간 형태로 정해졌다. 원칙적으로 기존 10시간+10시간 물량보전을 전제로 임금도 보전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전주공장에서 주간연속2교대를 시범 실시한 후 9월부터는 전 공장에 적용키로 합의했다.

현대차의 올해 노사협상은 중앙교섭 해결 이후 지부교섭인 임금본교섭에 들어가면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노사갈등이 아닌 노노갈등이 교섭진행의 걸림돌로 작용, 2년 연속 무분규의 발목을 잡았다.

노사가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을 두고 일부 대의원과 현장조직들이 반발, 교섭을 무산시키면서 재논의 과정을 거치는 사태가 발단이 됐다. 이로 인해 2년 연속 무분규 타결 희망이 무산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침체일로에 있는 세계경제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앞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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