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날개 없는 추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9.02 17:07
LG디스플레이가 6일째 하락세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2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대비 750원(2.97%) 내린 2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CS증권,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으로 유입되는 외국계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외국인도 8월26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LG디스플레이를 팔아치웠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장중 2만525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2만3950원까지 떨어지며 또다시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전문가들은 2010년까지는 성장성이 떨어져 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류성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 증가는 향후 1~2년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3분기 IT 패널가격이 20%이상 빠지면서 하반기 마진이 4~5% 대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주당순자산가치(P/B)는 현재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상 현 주가는 과도하다"면서 "작은 모멘텀에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2008년과 2009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22.6%, 58.2%까지 낮췄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순이익은 2490억원, 4분기엔 1580억원에 그쳐 올해는 1조88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599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이미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다 반영됐다고 보고 이제는 긍정적으로 봐야할 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9, 10월에는 LCD 패널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업황 부진으로 부담스럽겠지만 이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년 3분기부터는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만업체가 생산능력을 확대했지만 속도 조절로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발업체인 LG디스플레이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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