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이틀간 날아간 7.6조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9.02 15:35
코스닥지수가 또다시 급락으로 마감했다. 최근 이틀동안 코스닥시장에서는 7조6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과 "내일이후 조심스럽게 반등을 예상해본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2일 코스닥지수는 418.14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4.80%(21.07p) 급락했다. 2거래일동안 하락률은 11%가 넘는다.

단 이틀간의 급락으로 코스닥시장은 7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 대폭락 직전인 지난달 29일 코스닥 시가총액은 70조1263억원이었지만 이날 62조5249억원까지 떨어지며 7조6000억원이 차트 속으로 녹아들었다.

코스피시장(종가 1407.14, 0.52%↓) 에 비해 코스닥시장은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단 연기금이 최후의 보루로 매수에 나서준 코스피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특별한 매수 주체가 없다. 개인들은 이날 23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7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그나마 외국인들이 185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저가 종목 사냥을 본격화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가 매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수급의 힘은 느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스닥지수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코스피지수는 2003년 3월 저점에서 출발하면 1300대 초반이 지지선으로 잡힌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추세가 오래전에 깨졌기 때문에 지지선 자체를 찾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지수 400이 상징적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기, 중기, 장기 이동평균선이 내리 꽂는 상황에서 섣불리 바닥을 논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내일 이후 조심스럽게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하한가 종목은 108개로 전날(141개)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시무시한 규모다. 하락 종목수는 827개였다. 반면 상승 종목수는 161개, 상한가 종목수는 17개로 20일 평균 등락비율은 59.34%로 추락했다. 등락비율이 60%를 밑돈 것은 지난 7월초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날 코스타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들은 일부 종목이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 소디프신소재는 종가 7만1500원으로 전일대비 3.47%(2400원) 하락했고 CJ인터넷은 종가 1만2550원으로 전일대비 3.72%(450원) 상승했다.

반면 유니슨과 쌍용건설은 각각 1만150원과 8500원으로 마감하며 전날에 이어 연속 하한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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