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不' 폭탄..코스피 1400 추락

머니투데이 김주연 머니투데이방송기자 | 2008.09.02 14:54

프로그램 매수로 막판 1400 회복 가능성

불확실성과 불신. ‘2不’에 10일 국고채 만기일을 앞둔 기간 리스크가 더해져 국내 증시가 위험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 조금 올랐다 조금 내렸다를 반복하더니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장 마감을 1시간 가량 앞둔 시각 결국 1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어제 오늘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주가 폭락에는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외국인 보유 국고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9월 10일을 앞두고 불안감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 모양새다.

외부에서 들리는 말에는 귀를 닫아버린 것 같다. 어제 정부가 나서서 9월 위기설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했지만 시장은 정부의 말도 신뢰하지 못하는 듯 오늘도 매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관은 2시 40분 현재 5000억 가량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9000억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4000억 이상 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2882억, 1704억 순매도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제 3자라 할 수 있는 정부의 말도 믿지 않는다. 누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힘들 것”이라며 “시장에 불확실성과 불신이 팽배해있어 10일까지는 관망심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0일이 오기 전에 미리 달러를 확보하려는 금융 기관들의 달러 매수세에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어려운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더해 현 장세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대기업 그룹사별 주가다. 그룹사 주가는 최근 들어 돌아가며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동부 건설, 동부 제철, 동부 CNI, 코오롱, 코오롱 건설주 등은 11%~14% 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지금 나타나고 있는 매도세에는 대기업들의 자금 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단순히 기업의 자금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금융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서 연구원은 “금리나 환율이 하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돈줄이 마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면 모를까 단기적으로 현 상황을 돌파할 만한 재료를 찾기는 사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도 “당분간은 주가 수준을 떠나 전반적인 장세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다만 10일 이후 환율이 반전하고 그간 과도한 숏 플레이를 보여 온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시장 흐름의 반전도 기대 해볼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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