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역공 "MS 익스플로러 꼼짝마"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8.09.02 14:31

구글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크롬' 3일 공개… 웹브라우저 '혈전' 예고

인터넷제왕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하고 있는 웹브라우저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인터넷 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MS에 대한 일대 역공이 시작된 셈이다.

구글코리아는 오픈소스 기반의 웹브라우저 '구글 크롬' 베타버전이 3일 전세계 100여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한글버전도 이날 공개된다.

구체적인 기능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관과 기능이 기존 MS와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구글 크롬의 브라우저창은 마치 구글의 검색창처럼 깜끔하고 간결하다는 설명이다. 여러가지 복잡한 방해요소를 최소화하고 웹페이지와 웹 프로그램을 빠르게 실행시키는 도구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복잡한 웹 프로그램을 보다 원활하고 안정되게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령, 구글 크롬에서 각각의 탭은 서로다른 '샌드박스'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나의 탭에서 에러가 발생해도 다른 탭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이밖에 피싱사이트 등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에 대한 보안도 강화되며, 브라우저 구동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구글측 설명이다.

무엇보다 기존 브라우저에서 불가능했던 차세대 웹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자바 스크립트 엔진(V8)도 구현돼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돼 누구나 자유롭게 개발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3일 윈도 베타버전을 우선 출시하고, 맥과 리눅스용 버전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구글 선더 키파이 부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크롬은 애플 웹킷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여러 브라우저 구성요소를 적극 활용해 만들어졌다"며 "구글 크롬은 사용자의 웹브라우저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크롬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그동안 MS 익스플러로와 모질라 파이어폭스로 양분돼왔던 웹브라우저 시장경쟁체에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더욱이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시장을 거의 독식해왔던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도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공산이다.

한편, 이번 구글의 웹브라우저 시장 진출에 따른 MS의 수성의지도 만만치 않다.

MS는 차기 웹브라우저인 'IE 8' 베타 2버전(영문판)을 지난 27일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했다.

이번에 오픈한 IE8은 MS가 그동안 고수해왔던 독자적인 방식을 버리고 국제 웹표준을 따른 최초의 웹브라우저다. 여기에 웹페이지와 관련된 정보를 외부 서비스에서 간편하게 찾거나 웹페이지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보내는 기능 등이 추가된 형태로 이달 17일 한글판 버전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검색과 웹오피스,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이제는 웹브라우저 영역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전되고 있는 구글과 MS의 경쟁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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