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배경은…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02 13:51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오는 9일 밤 100분간 국민 100명과 토론

- 추석 직전 안방민심 활용…지지율 확보
- 여야 국회 대치 국면…여론에 직접 호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이 대통령이 TV에 출연해 일반 국민 100명과 전문가 패널 3명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개진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외교, 시민사회 등 각 부문별로 예상 질문과 답변에 대해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직접 대면을 모색키로 한 것은 오는 9일이 취임 200일 즈음이자 추석 직전이라는 측면이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를 살려 추석 이후 지지율을 40%대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역대 국민 여론 전환의 '키포인트'로 작용해 온 추석 안방 민심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선 전에 민심과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정리하고 앞으로의 결의를 알리는 게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물가·환율상승, 주가폭락, 9월 위기설 등 경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요 정책 추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18대 정기국회가 개원했지만 KBS 방송장악 공방, 집단소송제 도입 등 이념 대립 등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개혁 드라이브에 좀처럼 가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여론에 호소하는 정면돌파 해법을 강구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MB 리더십이 주눅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결심하고 행동할 때가 됐다"며 촛불시위로 한동안 '자제모드'에 들어갔던 데서 다시 국정운영 전면에 나설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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