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행장은 이날 양재AT센터에서 열린 신용회복기금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국내은행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해 "지금 여러 곳과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의 컨소시엄 구성은 거론돼오던 시나리오 중 하나. 아직 산은이 정부 산하에 있는 만큼 홀로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민간은행들과 합작하면 부담을 나눌 수 있어서다.
또 최근 정부가 과도한 부담을 떠안는 것에 불편함을 표한 것과 관련, 민 행장은 "정부의 입장이 문제될 것은 없다"며 "어제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만나서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 리먼 인수에 대해 정부와 어느 정도 합의점을 이끌어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 행장은 현재 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가격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행상황을 단언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협상중이기 때문에 노코멘트하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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