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매각 어려워… 유상증자 검토"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9.02 11:29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재무 건전성 회복하겠다"

CJ제일제당과 매각협상을 벌여온 기린이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로 했다.

기린의 고위 관계자는 2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매각 협상을 4개월 정도 지속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사실상 매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확대 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대주주가 직접 책임경영을 통해 비용절감과 강력한 구조조정을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봐 달라”고 밝혔다.

기린은 지난 1일 기린개발 대표이사인 나영돈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 신임사장은 거평그룹 나승렬 전 회장의 외아들로 현재 기린의 최대주주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기린 인수설이 나돌았을 당시 이를 고려치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추가 협상과정에서 인수금액 대비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해 다시 현지실사를 통해 물밑 협상을 벌여왔지만 양해각서 체결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기린은 지난해 매출액 806억원, 영업손실 86억원, 당기순손실 1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밀가루 가격이 연일 폭등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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