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4일새 주가 ‘반토막’ 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09.02 11:43

"일라프라졸 美임상 정상진행" 해명불구 급락

일양약품의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4거래일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일양약품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이상 하락한 2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4거래일 전인 지난달 28일 시가 4만1300원보다 45%이상 하락한 것이다. 일양약품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동안 하한가를 기록했고, 2일에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양약품의 주가가 추락한 것은 이 회사가 개발중인 신약 일라프라졸의 기술을 이전 받은(라이선스 인) 미국의 탭(TAP)사 경영진이 방한했다고 알려진 이후부터다. 지난달 28일 탭사 경영진이 일양약품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졌고, 이는 일라프라졸의 미국내 임상3상 실험 연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일양약품 측이 “미국 임상3상 실험 연기설이 사실 무근”이라며 공식 부인에 나섰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 1일 일양약품은 주가안정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주가 하락 추세를 바꿔놓진 못했다.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의 기술을 이전 받은(라이선스 인) 미국의 탭(TAP)사 계획대로 임상3상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2상까지 일라프라졸의 탁월한 성능이 입증된 만큼 내년 초에는 미국내 임상3상 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최근 미국 TAP사 관계자들이 임상실험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 임상실험이 연기된다는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며 “주가가 하락한 특별한 이유를 회사 측에서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의 일라프라졸은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넥시움(Nexium)과 탭(TAP)사의 프레바시드(Prevacid)가 양분하고 있는 위궤양치료제 시장에서 적잖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의약품이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이 미국에서 출시되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코스피시장본부는 지난 1일 일양약품에 대해 주가급락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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