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일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12월 1일자로 테크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의 자산은 2553억원 줄어든 1조7844억원, 부채는 1조1138억원이 된다.
총 차입금도 2004억원 줄어든 7383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은 38%포인트 감소한 166%로 개선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0% 자회사 형태로 테크팩 부분을 분리할 계획"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요건을 맞추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2005년 박용성 회장 등 오너 일가의 비자금 및 분식회계 사건 이후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2008년말까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두산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설립ㆍ전환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총자산 대비 지분법평가액 비율을 50%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자산 규모가 1조7844억원임을 감안할 때 지분법 평가액이 8922억원을 웃돌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두산측은 "이번 테크팩 부문 분할로 이 비율이 45%를 넘어섰으며, 두산중공업 등 관계사가 사상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만큼 연말 기준으로 보면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사업부문의 매각은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자ㆍ주류ㆍ의류ㆍ테크팩ㆍ출판BG 등 5개 사업BG로 구성됐고, 이중 출판BG에 대한 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크팩 BG는 PET병, 병유리 등 종합 패키징 사업을 하고 있다.
◇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 노력
- 06.11 종가집김치 사업 매각
- 06. 8~07.5 순환출자 구조 해소
- 07.12 타워/생물자원 사업 물적 분할
- 08.1 매거진 사업부문 양도
- 08.6 신성장 동력 두산모트롤 인수
- 08.7 출판 사업부문 분할
- 08.9 테크팩 사업부문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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