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사상 첫 CP발행 추진

더벨 김은정 기자 | 2008.09.02 10:36

사모CPㆍABL 5000억 모집...공격적 투자 줄이고 단기차입금 개선

이 기사는 09월02일(07: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기관 설립후 최초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하고 자산유동화대출(ABL)을 이용한 자금모집에 나섰다.

2조원에 육박하는 은행권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자금확보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런 군인공제회의 움직임은 9월 금융위기설로 불안에 떨고 있는 시장환경을 감안한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자인 군인공제회마저 이제는 과감한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현재 군인공제회는 2000~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기 위한 사모CP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보유자산을 유동화하는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2~3년 만기의 2000억원대 자금도 따로 모집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이를 위해 지난 1일 한신정평가로부터 신용등급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 압찰용을 제외하면 공제회가 받은 최초의 신용등급 평가다.


CP발행에 필요한 단기신용등급은 ‘A1’, ABL발행에 필요한 기업신용등급은 ‘AA+’을 부여받았다.이 가운데 ABL은 이미 시중은행 한 곳과 구체적인 협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발행규모를 더 늘리려고 했으나 급등하는 시장금리로 인해 발행규모가 줄었다.

군인공제회는 이렇게 마련된 자금을 은행권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데 쓰는 한편, 이를 계기로 은행권에 국한된 차입금 조달구조를 다변화 시킬 계획이다 .



올 7월말 기준으로 군인공제회의 총 차입금은 1조9366억원. 대부분 은행권 단기차입금이다. 한신정평가는 " 담보제공가능한 자산 등이 많아 유동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장기자산 운용규모가 단기차입금보다 많아 불안정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대형 M&A등에 쓰기 위한 자금도 아니며 그럴 상황도 아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내부적으로 M&A등 공격적인 투자를 당분간 최소화하자는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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