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ㆍ미술품 관련주 "정부가 미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8.09.02 10:32

카지노세 신설·미술품 양도세 과세로 강원랜드·서울옥션 '하한가'

당정이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일부 종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카지노업체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와 미술품 양도세 과세 방침으로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카지노 업체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와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방침으로 강원랜드서울옥션 등이 하한가로 치닫고 있다.

강원랜드는 정부의 '카지노세'(개별소비세) 부과 방침으로 개장 직후부터 하한가를 보이며 급락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강원랜드 등 카지노업체에 대해 순매출액의 20%를 개별소비세로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으로 강원랜드는 600억∼7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카지노세 신설로 강원랜드 당기순이익이 600억∼7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매출 총량 규제안 등 정부의 잇단 규제조치로 주가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강원랜드의 주당순이익이 이번 카지노세 부과 방침으로 16%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강원랜드의 주가 향배는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가 사행산업 종합계획을 어떤 식으로 확정짓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미술품 양도소득세 과세 방침이 포함되면서 서울옥션도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양도세 과세가 없었던 양도가액 4000만원 이상 미술품에 대해 양도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술품 양도세 부과방침은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미술품 거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서울옥션과 같은 미술품 경매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특히 1년에 4차례 정도 작품당 1억원 이상 고가 미술품에 대한 경매를 실시하고 있어 이번 양도세 부과로 미술품 거래가 위축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양도세 부과는 지금까지 익명성이 보장됐던 미술품 투자사실을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실제 세금 부과보다 이같은 '투자내역 공개'가 더욱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서울옥션이 홍콩 등 해외 미술품 경매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예정이어서 미술품 과세가 실적부진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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