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쌀' 선물해 볼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9.02 10:04

옥션 판매량 전년비 50% 늘어… 불황에 생필품 인기

"불황엔 쌀이 최고?"

불황으로 쌀, 밀가루, 식용유 생필품이 추석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2일 쌀, 밀가루, 식용유 등 1960~1970년대 선물세트의 주류였던 생필품 매출이 이번 추석선물 이벤트에서 예년보다 5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햅쌀. 쌀은 주로 자가소비용으로 많이 구매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추석 직전보다 판매량이 50%나 증가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경남 창녕 농사꾼쌀은 지난달 25일 출시돼 지금까지 추석선물 이벤트에서만 2000여포대가 판매됐다.

농사꾼쌀 판매자인 성광석씨는 "올해는 고물가 때문인지 추석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예약배송을 요청한 고객이 지난해 추석 시즌보다 2배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밀가루, 설탕도 전년도에 비해 4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밀가루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40~50% 가량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 할인 폭이 큰 인터넷에서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식용유는 선물세트 위주로 판매량이 약 50% 증가했다. 해바라기씨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 고급유의 상승폭(30%)보다 식용유, 참기름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일반유 세트의 상승폭(70%)이 컸다.

경기 침체 분위기가 반영돼 1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종류도 대폭 늘어났다. 일반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과일, 정육세트도 1만원 이하의 초저가 상품이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과일, 생활용품 등 9900원 선물세트 코너는 하루 평균 판매량이 5000여 세트에 이를 정도다.

옥션 식품담당 고현실 과장은 "살인적인 고물가로 생필품 위주의 선물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 생필품 중에서도 최소한의 구성품만 담은 저가형 세트가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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