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펀드멘털로 보면 과장"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09.02 08:55

동부證, 1150원 이상은 '오버슈팅'

동부증권은 2일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대외채권과 채무구조를 분석해 보면 한국에 외환위기가 재차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변곡점이 주식시장 변곡점과 맞물려 있는 현상은 한국 뿐 아니라 이머징 마켓 전체에 퍼져 있다"며 "펀더멘탈 측면에서 한국의 외환위기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원은 정책적인 과오를 제외하고 지금의 상황을 차분하고도 면밀히 생각해보면, 순대외채권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경제학적으로 보면 균형에 도달한 모습이며,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단기채무/외환보유액 비율이 70%를 넘어섰지만 외환위기전 300%가 넘었던 시점과 비교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대외채무에서 단기채무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 몇 분기만을 놓고 보면 큰 문제를 발견하기 힘들고 대외채권에서 단기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만기구조도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며 "금융위기설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논리의 비약이 심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특히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실질실효환율에 반응하는 시차를 고려하면 4분기 이후 경상수지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같은 경상수지 개선은 환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환율 문제에 있어 한국의 경우 외환과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는 한국의 펀더멘탈과 유동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경상수지"라며 "경상수지자 4분기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따라 원화는 추가적인 약세보다는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무역수지의 경우 실질실효환율에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부(-)의 관계로 반응하는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율은 하락반전 했으며, 가계의 목적별 소비지출에서 거주자 국외소비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원화약세로 인해 서비스수지 개선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음을 알려 준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우리는 그 동안 주장했던 원화약세 의견을 접고자 한다"며 "원/달러가 1,150원을 넘어 1,20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지만 1,150원을 넘어선 원화는 펀더멘탈측면에 서 과매도, 혹은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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