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기침체 우려, 파운드화 급락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9.02 08:35
유로화에 대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일 외환시장에서 사상 최저를 경신하고 미 달러에도 2년여만에 처음으로 1.8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초약세를 보였다.

영국 경제가 60년만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의 발언에다 최근 경기 지표가 이를 입증하면서 약세가 추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유로/파운드 환율은 1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71% 하락한 1.2325유로로 마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유로 가치는 장중 0.8139파운드까지 올라 파운드화에 대한 유로 가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 약세 때문에 가능했던 1파운드=2달러도 먼 옛날 얘기다. 이날 미 달러/파운드 환율은 1.7996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8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달링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가 어쩌면 60년만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고 밝혀 파운드화 약세에 불을 놓았다.


달링 장관의 인터뷰 이후 파장이 확산되자 재무부와 총리실이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이미 달링 장관의 경기 진단을 비중있게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날 영란은행이 발표한 7월 모기지 허가 건수가 3만3000건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자 영국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 되고 경제성장률이 정체될 것이란 우려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코메르츠방크의 루츠 카포위츠는 "파운드화는 현재 영국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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