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비용감축에 8월 휴대폰 판매 '뚝'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8.09.01 15:42

7월보다 50만대 줄어...8월 판매규모는 142만~157만대

계절적 비수기와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국내 휴대폰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전월에 비해 50만대나 급감했다.

1일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142만~157만대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7월 판매량 200만대보다 50만대나 줄어든 것.

휴가철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각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특히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판매량이 10만대 가량 줄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에서 160만대의 휴대폰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8월 한달동안 77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98만5000대)에 비해 20만대 이상 줄었다.

이 가운데서도 애니콜 햅틱(SCH-W420, SPH-W4200)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눈길. 햅틱은 8월 한달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3개월 연속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 됐다. 누적판매량으로는 5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8월 39만3000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58만대를 판매한 7월에 비해 19만대가 줄었다. 시장점유율도 27.6%에서 26%로 1.6%포인트 떨어졌다.

팬택계열은 스카이 휴대폰이 국내에 27만대 공급돼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세는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축소 영향이다. 상반기 3G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각 이통사들이 하반기 들어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마케팅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4월 270만대의 사상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월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이통사의 판매 전략에 따라 휴대폰 제조업체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비용 이슈 등으로 구매 물량 축소돼 전체적으로 휴대폰 시장 수요가 줄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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