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7월의 '반토막'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09.01 17:09

8월말 누적가입자 4514만명...순증은 9.7만으로 7월대비 회복세

급랭한 이동통신 시장은 8월에도 계속됐다. 사업자들이 실적부진을 반성,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결과로 당분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저성장 국면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3사의 8월 신규 가입자는 총 120만여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6월 202만명 규모에 달하던 3사의 신규가입자가 7월 170만명으로 줄어든 데서 50만명 가량 다시 줄어든 결과다.


'뿌린 만큼 움직이는' 번호이동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8월 한 달간 번호이동을 한 이용자는 총 47만4000여명으로 지난 7월 83만명에 달했던 데서 절반가량 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18만3500여명, 18만5000여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이뤘으며, LG텔레콤은 10만5000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확보했다.

순증 가입자의 경우 9만7000여명으로, 6만8000여명을 기록했던 지난달보다는 다소 회복했다. 회사별 순증 실적 면에서는 SK텔레콤이 4만6290명, KTF가 3만1241명, LG텔레콤이 2만406명을 각각 기록했다.

3세대(3G) 가입자 숫자 역시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인해 증가 추이가 다소 완만해졌다. SK텔레콤이 KTF를 앞설 것이라는 일부 예측은 이달 중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 격차는 7월 대비 줄어들었다.

KTF는 8월 33만3622명이 3G에 가입해 8월 말 기준 총 709만4518명의 3G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43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한 7월 실적에서 10만명 가량 줄어든 셈이다.


SK텔레콤은 37만825명의 3G 가입자를 확보, 이달에도 월 가입자면에서는 KTF를 앞섰다. 하지만 SK텔레콤의 7월 3G 가입자 규모가 53만여명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KTF보다 더 줄어든 결과다.

SK텔레콤의 3G 누적가입자는 693만197명으로 KTF와 격차를 16만4000여명으로 줄였다. SK텔레콤은 9월 말, KTF에 이어 3G 700만 시대를 열 전망이며, 특히, 지금 속도대로라면 KTF와 3G 가입자 격차는 10만 명 전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사의 8월 말 가입자 누계는 SK텔레콤이 2281만6528명, KTF가 1421만8409명, LG텔레콤이 811만4173명으로 집계됐다. 8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총 4514만9110명이다.

업계에서는 3사 뿐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까지 과다 마케팅 비용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 같은 시장 상황은 9월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결합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는 10월, 그리고 KT-KTF의 합병이 수면 위로 올라서는 4분기에는 시장이 다시 과열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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