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개편안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세제개편안에 대해 "많은 증권업 종사자들이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증시 부양 효과로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도 "시장을 짓누르는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오히려 실망매물만 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29일 국내시장에서 증권주는 증권거래세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거래세 인하는 배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흐름을 보였다. 29일 증권업 지수는 3.5%넘게 급등했으나 결국 1.97%상승마감했고, 9월의 첫날인 1일 거래에서는 6%넘게 폭락했다.
증권업계는 공모주식펀드 비과세 1년 연장과 파생상품 거래세 면제에 대해서도 별 다른 호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세 면제는 없는 세금을 추가로 거두지 않겠다는 의미일 뿐이며, 공모주식펀드 비과세 연장도 이미 충분히 알려진 사안이라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이번 개편안은 어느 정도 시장에 선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공모주식펀드 비과세 연장 등의 조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남겨뒀다는 측면에서 '백해무익'한 세제개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에 세금이 언제 붙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며, 펀드 비과세도 내년에 없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증시 활성화에는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CJ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세 인하가 배제된 이번 세제개편안은 증시에 별 다른 의미가 없다"며 "금융위원회의 긴급회동에서 거래세 인하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