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2원 폭등… 1110원도 돌파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 2008.09.01 13:59

당국 개입 경계심리에 1110원선에서 '횡보'

22원 폭등하며 1100원 위로 올라선 달러/원 환율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화되면서 환율 급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 매도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수급상 달러 수요 우위 상태가 확실히 지속되면서 언제든지 환율 상승세가 재개될 상황이다.

유일한 하락 변수인 당국은 1100원선에도 환율 상승을 제어하지 않는 모습이다.

1일 오후 1시4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1원 폭등합 1111.1원에 거래되고 있다.

110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다 1110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 심리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패닉한 날"이라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이던 1100원을 돌파하면서 환율 급등세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1110원 근처에서는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이 높아져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1110원에서는 어느 누구도 강하게 달러를 매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확실히 달러 실수요에 의해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00원에서는 외환당국이 환율 상승세를 제한하며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주체들이 달러 매수시기를 미뤘는데 막상 1100원 위로 환율이 올라서자 당국의 환율 상승 제어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다급하게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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