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중고'…1430선도 내줬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9.01 11:53

두산그룹주 이틀째 폭락, 환율상승·LG전자 악재 겹쳐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1430선도 무너졌다.

두산그룹 쇼크가 2거래일째 지속되고 있고, LG전자의 8월 영업이익률 급감설, 원/달러 환율 상승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1일 오전 11시51분 현재 전날에 비해 43.69포인트(2.96%) 급락한 1430.55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수는 앞서 장중 1429.83을 찍으며 1430선도 내준 상태다.

두산그룹 쇼크가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두산두산인프라코어는 하한가를 맞고 있다. 모두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중이다.

두산중공업도 하한가에 가까운 13.4% 폭락중이다. 두산건설도 7%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LG전자도 10.4% 폭락하고 있다. 8월 영업이익률이 8%대로 한나릿수로 감소할 것이라는 소문에 휘청대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소문을 부인하고 있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도 장중 50만2000원으로 연저점을 기록하는 등 약세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항공과 음식료 등 관련 업체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주말에 비해 10.0% 폭락한 3만49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도 5.5% 급락한 4195원이다.


건설도 5% 이상 급락세다. 환율 급등과 미국증시의 호전 기미가 잠시 주춤거리는 양상을 띠면서 9월 건설업체 대란설 등 악재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전주말 대비 7.2% 급락한 7만8900원이다. 경남기업은 하한가에 육박하는 13.6% 폭락중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돌파한 것에 대해 "시중 자금경색 가능성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 상승 후폭풍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금리스프레드(은행채-국고채)가 상승하며 유가하락 메리트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WTI 유가는 115달러선이지만 원/달러 환율을 감안하면 수정 WTI 유가는 125달러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늘어나고 정부의 환율방어시: 외환 보유고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진단했다.

여기에 9월 은행채 만기도래로 은행의 자금조달 압박이 커지고, 은행채 신규발행물량 증가로 시장금리가 오르는 대목도 원/달러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으로 심 팀장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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