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황식 내정자 권한남용 "사실과 달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9.01 11:41

"김 내정자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어"

감사원은 1일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가 취임 전 감사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와 관련, "김 후보자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날 "김 후보자의 매형이 회장인 ㈜일자리방송이 지난 6월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직업방송 제작 외주업체 입찰에 응모했다가 탈락하자 감사원에 진정서를 제출, 김 후보자가 내정된 지 2일 만에 감사원이 조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산업인력공단의 직업방송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방송사가 방송 가시청 가구수를 부풀렸다는 제보가 지난 7월3일 접수돼 특별조사본부 소속 감사관 2명이 6일 뒤인 9일 공단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어 "이 같은 조치는 감사원에 비위내용 등에 대한 제보가 있을 경우 신빙성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사원 본연의 직무수행 가운데 하나로 통상절차에 따라 실시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조치가 진행될 당시 김 후보자는 내정자 신분이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대법관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6년 소득공제 대상이 아닌 대학원생 아들의 교육비 700만 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7월7일 신임 감사원장에 내정됐지만 국회가 상임위 배정 등을 놓고 공전해 내정 2달여 만인 오는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