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 없다니까.." 당청 한목소리

송선옥 이상배 기자 | 2008.09.01 11:06

고위당정협의회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올라

-박희태 대표 "9월 위기설 믿지 않아.. 정부역할 필요"
-정정길 실장 "모두 위기라 하면 80%인 위기가 100% 위기돼"
-靑 전날 "단기외채, 기술적인 부분에서 상당수 발생"


1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9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9월 위기설’이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당청은 현재까지 걱정할 정도의 위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으며 섣부른 위기설의 전파를 경계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요즘 튼튼한 흑자기조가 무너지고 왜 경상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나 나오기 시작하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저는 9월 위기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9월 위기설과 같은) 이야기가 있으니 국민들에게 호소를 하든지 정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이번 국회를 ‘경제살리는 국회’라 이름짓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도 9월 위기설 확산은 차단했다. 정 실장은 “경제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정부가 낙관론을 펴는 것이 아니냐고 사람들이 걱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측면이 강해 모두가 나서서 다 위기라 하면 80%인 위기가 100%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실장은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해서 어떻게든 서민들 고통을 덜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보고 여러가지 정책제안이 있을 것”이라며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혜를 모으면 선진화, 경제살리기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9월 위기설’ 확산에 대해 “문제가 되고 있는 단기외채 중 1400~1500억달러는 우리가 실제로 부담해야 할 순수외채라기 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 상당수”라고 해명했다.

9월 위기설은 단기외채가 급증한 반면 외환보유고가 줄어 97년 외환위기처럼 대외지불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9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채권 규모가 6조원이 된다는 사실에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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