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국내 첫 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09.01 11:00

전 세계 4개社만 기술 보유...연간 6만톤 생산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탄성중합체)'를 개발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고부가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폴리에틸렌계 탄성중합체로 주로 자동차용 범퍼에 충격보강제로 쓰이는 고탄성,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이다. 신발 바닥의 탄성이 있는 부분이나 건물의 차음재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를 대체해 사용되기도 한다.

'엘라스토머' 생산을 위해서는 촉매기술과 공정기술이 필요한데, 전 세계적으로 LG화학을 비롯해 다우, 엑슨모빌, 미쯔이 등 4개 기업만이 엘라스토머 생산에 필요한 '메탈로센계 촉매'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확보한 메탈로센계 촉매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대산공장에 보유한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공정을 개조, 독자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함으로써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엘라스토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승혁 LG화학 부사장은 "100% 수입에 의존하던 엘라스토머를 국산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자동차 부품업계, 신발업계, 건물 차음재 생산업계 등에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구조를 바꿔갈 것"이라며 "이번 엘라스토머 양산도 그와 같은 맥락이며, 2010년까지는 연산 9만톤 규모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도 지난 2분기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앞으로 중동에서 들어올 석유화학 제품과 같은 수준의 범용 제품은 앞으로 않겠다"며 "폴리에틸렌(PE) 계열에서 현재 70% 수준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2012년에는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라스토머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를 기준으로 1조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며, LG화학은 2010년 2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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