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겠다" 당정청 한목소리

송선옥 이상배 기자 | 2008.09.01 11:03

오늘 제9차 고위당정협의회… 세제개편안 논의

-韓총리 "국민에게 같은 모습으로 정책한다는 인식줘야"
-박희대 대표 "9월 위기설, 믿지 않는다"
-정정길 실장 "위기 강조하면 80% 위기가 100% 위기 될수도"

1일 오전 세제개편안 논의를 위해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9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현 경제상황이 ‘위기’는 아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에 당정청 모두 인식을 함께 하고 이를 함께 풀어가자는 데 의견을 나눴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규제개혁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공기업 선진화, 세제개편 등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추석물가를 걱정하며 “물가가 오르고 제수물 가격인상이 국민 마음을 어렵게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당과 정부가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경제 어려움을 잘 설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예산, 고유가 종합대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회에서 시급히 처리할 것들이 많다”며 “당정간에 노력을 많이 했고 견해가 다른 부분도 있지만 당정 간에 국민들에게는 똑같은 모습으로 정책한다는 인식을 주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가고 자본수지 외채도 증가해 순채무국으로 전락, (현재 위기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IMF 당시 사례를 끄집어 냈다.

박 대표는 “당시 매월 경상수지 적자가 200억달러가 나오자 모든 국민이 걱정했지만 정부는 우리 펀더멘털이 튼튼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적자원인이 자본재 수입 때문이라며 과학기술진흥 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IMF 체제가 왔고 정부의 무대책에도 불구하고 금모이기 같은 국민의 애국심으로 극복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요즘 튼튼한 흑자기조가 무너지고 왜 경상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나 나오기 시작하냐는 우려가 있다”며 “9월 위기설을 믿지 않지만 정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국회를 ‘경제살리는 국회’라 이름짓고 열심히 하겠다”며 “당정이 합심해서 손을 맞춰서 할일은 하고 경제 살리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경제라는 것이 심리적인 측면이 강해서 모두가 나서서 위기라 하면 80%인 위기가 100%로 갈수도 있다”며 섣부른 위기설 전파를 경계했다.

또 “그동안 혼란속에서도 국정과제를 정비했고 국회에 여러가지 중요정책을 보내 검토해서 보내고 검토해서 결정을 해달라고 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해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가지 정책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견이 있고 갈등도 있겠지만 지혜를 모으면 선진화, 경제살리기가 제대로 추진될 것”고 덧붙였다.

당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 모든 일에 있어 국민들이 믿고 따라줘야 하는데 당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당이 중심이 돼 국회에서 잘 수렴해 주면 정부의 정책들이 힘을 내서 잘 집행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미FTA를 처리하고 ‘신의 직장’인 공기업을 ‘국민의 직장’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기업의 투자의욕을 높이고 경제의 동맥경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청이 하나가 돼 개혁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며 “4년반 남은 이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개혁드라이브를 열어가야 하며 당정청이 하나가 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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