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온다" 멕시코만 정유공장 폐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9.01 08:40

허리케인 영향 WTI 강세 117불… 공화당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발레로에너지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 등 미국 멕시코만의 정유공장들이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영향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만 정유공장 생산량은 미국내 생산량의 41%를 차지한다.

문을 닫을 예정인 8개 공장은 하루 156만 배럴을 정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정유량의 9.8%를 차지한다. 남은 5개 정유 공장 역시 가동 속도를 줄일 예정이다.

원유 및 휘발유 선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설비 밀집지대인 멕시코만은 미국내 원유 생산량의 26%, 휘발유 생산량의 14%를 차지하는 요충지다.

현지시간 4시 56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1.5%) 오른 117.1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가솔린(휘발유) 10월물은 갤론당 7.62센트(2.7%) 오른 2.9304달러를 기록중이다.

구스타프는 오후 5시 현재 미시시피강의 입구에서 346km(215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시속 115마일로 전진하고 있다. 구스타프는 2일 루이지애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스타프는 이날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세력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다소 누그러졌지만 미국 본토에 상륙할 시점에는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3년 전 카트리나의 피해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였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시장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텍사스와 앨라배마주 주지사들도 각각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9월 1일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공식 대통령선거 후보로 지명될 예정이다. 다만 허리케인으로 비상시국인 만큼 최소한의 일정만 진행할 것이라고 공화당 관계자는 밝혔다.

매케인은 "당을 위한 정치활동은 멈추고 미국인으로서 행동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