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IT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 이미 상당부분 이루어졌고, 주가 역시 연초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실적 상향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 연구원은 "경쟁력 측면에서는 원/엔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기업실적에 우호적"이라며 "수입물가의 상승으로 효과가 상쇄되는 측면이 있지만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도 IT 기업 실적의 상향 조정 요인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특히 IT기업들은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IT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으로 실제 국내 대표 500대 기업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는 컨센서스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4월과 비교해 7.9% 하향 조정된 데 비해 IT 섹터는 41.3% 하향 조정됐다.
소 연구원은 "하반기 IT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악화, 이에 따른 반도체, LCD 등 주력제품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 기반하고 있고, 실제 최근 주력제품의 가격이 부분적으로 우려가 현실화될 징후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눈 높이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IT 실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앞서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긴 호흡으로 반도체, 휴대폰 등 IT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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