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코메르츠방크, 드레스드너 144억弗 인수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9.01 08:07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고객규모 기준 업계 1위 등극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드레스드너방크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알리안츠그룹 소유의 드레스드너방크(Dresdner Bank)를 98억 유로(144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예상 인수액인 90억 유로보다 높은 가격이다.

앞서 지난 29일 코메르츠방크의 마틴 블레싱 최고경영자(CEO)와 알리안츠의 마이클 다이크만 CEO는 드레스드너방크 매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양측 이사회는 이날 세부사항에서 합의를 마쳤다.

코메르츠방크는 우선 현금 및 주식으로 60.2%를 매입한 뒤 오는 2009년말까지 인수를 완료, 2단계에 걸쳐 드레스드너방크를 인수하게 된다.

알리안츠에 따르면 코메르츠는 인수가격을 지불하기 위해 7억 유로 규모의 콤인베스트자산운용을 양도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올들어 유럽 금융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소매 고객 1100만명으로 현재 업계 1위인 도이치방크의 970만명을 압도하게 된다. 다만 자산 규모에서는 1조 유로로 도이치방크에 절반 수준이다.

드레스드너방크 인수에는 당초 중국개발은행(CDB)도 관심을 보였지만 CDB가 코메르츠방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코메르츠방크가 인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향후 두 은행간 업무가 중복되는 부문의 대거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T는 코메르츠와 드레스드너가 합병되면 런던을 포함한 유럽대륙과 미국의 수천개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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